[본문요약]
서울시 강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트렌치 소음 및 구조 손상 문제가 발생하여 무소음 트렌치로 교체 공사 했습니다. 공사 범위는 총 5M, 트렌치 폭은 200mm였으며, 기존 u타입 스틸 그레이팅과 폴륨관 구조로 인한 충격 전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바닥 할석 후 앵글 트렌치와 앙카 고정, 초속경 레미탈 타설, 무소음 트렌치 설치까지 하루 만에 마무리된 시공 사례입니다.
#현장 점검
예상 밖의 구조, 문제는 그 안에 있었습니다.
트렌치 덮개를 들었더니, 나오는 건 예상 못한 구조였습니다.
U타입 스틸그레이팅이 차량 통행 구간에 쓰인것도 특이했지만, 그 아래 묻혀 있던건 U형 폴륨관. 이건 차량 하중을 버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구조입니다. 충격을 흡수할 골격이 없으니, 버티지 못한 겁니다.
트렌치 하부가 깨지고, 덮개가 들뜨면서 결국 소음으로 번졌습니다. 이 정도면 민원도 많았겠다 싶었습니다.
#시공 내역
커팅없는 할석
주차장 출입구 차단기는 센서로 차량을 감지합니다. 차량 감지 센서는 보통 출입구로 향하는 바닥에 있는데 센서를 잇는 선이 어디부터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커팅없이 조심스럽게 할석으로 접근했습니다. 예전에 덧방쳐진 레미탈도, 보기엔 멀쩡하지만 안은 약하기 때문에 걷어냈습니다. 커팅이 없는 현장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물청소는 중요한 공정
할석이 끝나면 이제는 치우고 닦을 차례입니다. 먼지와 잔해들이 남아 있으면, 나중에 타설할 레미탈이 제대로 붙질 않습니다. 저희가 쓰는 레미탈은 단단하게 굳지만, 그 전에 타설면이 깨끗해야 합니다. 스카치 테잎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먼지가 많은 곳에 붙지 않는 것과 원리는 비슷합니다. 할석으로 생긴 부산물들을 모두 걷어내고 고압세척기로 사람의 손길이 닿을 수 없는 곳 까지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앵글 트렌치, 가늠이 먼저
앵글트렌치를 수로에 올려봅니다. 설치가 잘 되려나 확인하는 겁니다. 철근이나 메시와이어가 걸릴 수도있고, 할석이 덜 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앵글과 간섭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나중에 확인하게 되면 엄청 돌아가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앙카는 단단하고 촘촘하게
드릴로 바닥에 구멍을 뚫고, 앙카를 박습니다. 단순한 철조각 같지만, 앵글이 들썩이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500mm 간격으로 박지만, 지반이 약한 곳들은 1000mm에 3개도 박습니다. 흔들림과 소음이 발생하는 건 대부분 시공 결함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지반이 단단한 곳을 선정하는 것이 높은 품질의 앵글을 위한 길입니다.
앵글은 바닥과 부드럽게
수평계로 높이를 맞춥니다. 바닥보다 높으면 걸리고, 낮으면 턱이 생깁니다. 그 차이 하나가 차량 바퀴에 충격을 줍니다. 충격은 앵글에, 앵글은 콘크리트에, 결국 모든 구조에 무리를 줍니다.
용접
잘 붙어야 오래갑니다. 저희가 박은 앙카와 앵글을 용접합니다. 잘 못붙이면 몇 달도 못가서 떨어지는 게 이 용접작업입니다. 당장은 멀쩡해 보여도, 날이 추워지면 대충붙인 용접은 떨어집니다. 오래도록 쓰려면 용접을 아주 면밀하게 공들여 해야 합니다.
#타설
거푸집, 작지만 큰 역할
앵글 아래는 공간이 비어있습니다. 이대로 타설하면 레미탈이 흘러내립니다. 거푸집은 앵글 아래 공간을 채우고 몰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타설시 앵글이 비틀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초속경 레미탈 타설
빠른 작업을 요청주셨기 때문에 빠른 양생이 필요했습니다. 햇볕이 드니 반응도 빠르게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환경이 맞아 떨어지면 정말 빠르게 양생됩니다. 빠른만큼 저희의 손놀림도 분주해야 합니다. 자칫 굳어버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타설에서 미장까지 쉼 없이 한 큐에 진행이 되며 이 때만큼은 온몸에서 땀이 쏟아내린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무소음 트렌치 설치와 요구 사항
비만 오면 물이 여기서 넘어와요
주차장 입구의 왼편에는 한턱 높은 좁은 통행로가 있습니다. 비가 오면 이 길을 타고 주차장으로 흘러넘어온다고 하셨습니다. 물길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있으셔서 작은 둔덕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혹시 몰라 레미탈 한 포를 따로 챙겨드리고, 비가 많이 왔을 때 보고 부족하면 추가하실 수 있도록 마련해드렸습니다.
무소음 트렌치로 마무리
1m 단위로 제작된 무소음 트렌치는 볼트로 체결을 해야 합니다. 트렌치 외길로 10년이상 일을 하다보니 이제 제법 손놀림이 그럴싸해졌네요.
공사전에 걱정하시던 아파트 회장님께서 끝나고 나선 명함까지 챙겨 가셨습니다. 저희에게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트렌치는 전문기업 (주)대성엘에스 에게 믿고 맡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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