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약]
천안시 성환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램프 구간의 기존 트렌치의 소음과 노후 보완을 위해 무소음 트렌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앵글 제거 후 바닥 천공, 앙카 시공, 앵글 수평 맞춤 및 용접, 거푸집 설치와 타설까지 전 공정이 정밀하게 이뤄졌으며, 특히 배수로 구배 수정과 몰탈 마감 등 현장 요구사항에 맞춰 디테일한 대응이 수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트렌치, 10년은 넘었고
20년은 아직인 (주)대성엘에스입니다.
#장거리 출장 116km
새벽 출발은 무리
무더운 날씨 속, 천안시 성환에서 무소음 트렌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일 새벽부터 116km를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시공팀 전원이 전날 인근 모텔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업계의 민낯
겉으로만 멀쩡, 속은 텅 빈 구조
현장 근처 건물의 트렌치에서 결함이 발견되어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업계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지만, 이참에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축이든 리모델링이든, 트렌치는 흔히 ‘대수롭지 않은 요소’로 치부되어 방통 작업만으로 마감하거나, 비전문가가 대충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는 예견된 하자입니다. 겉보기엔 멀쩡한 덮개에 소음도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그레이팅 아래의 앵글을 지지하는 콘크리트가 비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는 넓은 구간을 한번에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방통만으로는 모든 틈새가 제대로 채워지기 어렵습니다. 전문가가 확인하고 마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트렌치는 운이 좋으면 2년, 통행량이 많은 곳은 6개월도 못 되어 소음이 발생하고, 균열이 생기며, 결국 그레이팅이 덜컹거리게 됩니다.
#작업 준비
본격적인 시공 시작
현장에 도착하니 조명이 꺼져 있었습니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공사 예정 구역의 조명을 끈 상태였고, 안타깝게도 공사 내내 점등은 없었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자재를 내리고 준비하는 일부터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램프 경사로에서 자재나 공구를 놓을 땐 넘어지거나 발목을 다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관리사무소 측의 배려로 작은 송풍기를 설치해 배수로 바닥을 말려주셔서 첫 작업이 수월하게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배수로 철거 과정
파트너 고장과 부상
자재를 모두 배치하고 파트너 장비의 시동을 걸려 했으나, 점화 코일이 젖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약 1시간 가량 반복된 시도 끝에 시동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팀장의 손바닥 껍질이 벗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상처 부위에 밴드로 임시 조치를 할 동안 한참을 씨름 한 후에야 시동이 걸렸고, 드디어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앵글 제거 및 바닥 할석
기존 앵글에서 5~10cm 여유를 두고 절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먹줄을 긋고 파트너 작업이 이어졌고, 옆의 트렌치와 맞대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넓은 구간까지 확장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브레이커 작업으로 기존 앵글을 철거하고, 콘크리트 할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서 콘크리트가 바스러지듯 떨어져 나갔고, 이런 현장은 특히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갑니다. 공사가 끝나면 폼롤러로 잘 풀어줘야할것 같습니다.
할석 작업간에 발생한 잔해물은 작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마대에 담아가며 즉시 처리했습니다.
#트렌치 앵글 시공과정
앙카고정
할석이 끝난 후 앵글을 올려 할석이 덜 된 구간이 없는지 점검하고, 해머 드릴로 천공을 내어 앙카를 박았습니다. 이 앙카가 트렌치 앵글의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고정 포인트인 만큼 촘촘하고 단단하게 박아야 합니다.
앵글 용접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 용접면을 착용하니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습기까지 겹쳐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앵글과 지면의 수평입니다. 높이가 맞지 않으면 차량 통과 시 충격이 커지고, 그로 인해 트렌치 파손이 가속화되기 때문입니다.
#배수로 형성 과정
거푸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앵글 용접이 완료된 구간부터 거푸집을 설치했습니다. 이는 몰탈이 앵글 하부까지 제대로 차오르게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만약 이 부분이 비어 있다면 차량 통과 시 충격으로 크랙이 발생하고 결국 트렌치가 붕괴될 수 있습니다.
일부 작업자들은 미장으로 마무리하자고 제안하지만,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공극 없이 단단하게 마감하려면 거푸집 타설이 정석입니다.
몰탈 믹싱 및 1차 미장
타설 전 짧은 휴식을 취합니다. 초속경 몰탈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체력을 미리 비축해야 합니다. 타설 시에는 유동제를 넣어 몰탈의 흐름을 좋게 하고, 방수제를 첨가해 습기 침투를 방지합니다.
몰탈은 손으로 직접 눌러 앵글 하부까지 잘 채워졌는지 확인하며 미장합니다. 이후 램프 경사에 맞게 1차 미장을 마무리합니다.
#현장 대응
추가 요청: 구배 수정
공사 막바지, 배수로 구배를 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미 레벨기는 기준에 맞춰져 있었지만, 현장의 요청에 따라 다시 한 번 면을 다듬었습니다. 시공을 자칫 잘못하면 물 빠짐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물이 실제로 흐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스펀지를 이용한 미세 미장을 통해 마감면을 정리하고, 몰탈 슬러지를 제거하며 미장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마감 및 설치
무소음 트렌치 설치 완료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 무소음 트렌치를 올릴 수 있을 만큼의 강도가 확보되었고, 곧바로 무소음트렌치를 설치했습니다. 에폭시 시공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물청소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바닥 면은 에폭시 작업으로 덮이기 때문에 오히려 습기만 증가시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며..
이번 천안 성환 무소음 트렌치 리모델링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문제를 예방하는 시공’에 방점을 찍은 작업이었습니다. 하자 없는 구조는 디테일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앵글 하부까지 꼼꼼히 채우고 마감했습니다.
결국 현장은 ‘소리가 나지 않는 무소음 트렌치’ 그 이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형 없이 견디는 구조, 차량이 지나가도 덜컹임 없는 안정감, 유지보수가 편한 배수로. 그리고 시공 이후에도 안심할 수 있는 내구성. 저희는 그 기준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어떤 현장에서도 같은 철학과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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